💌 님, 2023년도 감사했습니다.

2023. 12. 28.

💌 님, 2023년도 감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님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21세기레터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자막단의 날'을 하면서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었는데, 그런 자리가 없어진 후로는 단절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자막단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며 소통은 이어가고 싶지만 내향적인 저에게 맞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21세기레터를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감사와 응원의 답장도 받고, 영화 추천도 받았지요. 추천해 주신 영화는 하나씩 꺼내 보고 있습니다. 2024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14번째 21세기레터는 지난해 연말처럼 자막단의 주관적이고 소소한 21세기 어워드🏆로 준비했습니다.

21세기 올해의 작품

해체: 바다의 몸입니다.

저희의 목표는 감독의 의도를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해서 공감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업을 할 때 자세하고 정확하게 의견을 주실 수록 좋습니다. 결과물에 대한 감독님과 저희의 만족도를 둘 다 높일 수 있으니까요. 번역을 진행할 때도, 영문 버전 영상을 만들 때도 감독님의 명확한 의견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배를 해체하는 부부의 시간과 같은 공간에 사는 길냥이 4대의 시간 기록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뿌듯한 작품이었습니다.

21세기 올해의 작품

난드리의 산책 길입니다.
해체:바다의 몸이 자막 제작자로서 뽑은 작품이라면 난드리의 산책 길은 동물 친구의 가족으로서 선정한 작품입니다. 일상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것은 그 자체로 영화라고 말하는 감독님의 이야기처럼 이 작품은 반려견 난드리와 산책을 하면서 만나는 일상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덕분에 저희도 재인이와의 일상을 영화로 제작해 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 해서 올해의 작품으로 선정했습니다.

21세기 올해의 감독

움직여!의 도유진 감독님입니다.

감독님과의 첫 인연은 디지털노마드에 관한 이야기를 다큐로 만든 원웨이티켓이었습니다. 장편 다큐를 마무리하고 난 후 다시는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하셨지만 움직여!는 저희와 작업한 세 번째 작품입니다. 작품마다 감독님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를 느낄 수 있어서 항상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됩니다. 움직여!는 세 작품 중 가장 따뜻한 느낌의 단편입니다. 온라인에도 공개되어 있어서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2023년에도 21세기자막단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