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1년 중 이맘때가 되면 매일 출근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사무실 앞 긴고랑로를 따라 벚꽃이 활짝 피거든요. 긴고랑로와 만나는 중랑천 산책로까지 이어지는 벚꽃 길은 재인이와 산책할 때 흥을 더 올려줍니다. 3월에는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극장에서 상영회도 하고, 영상 자막 제작도 하며 바쁘게 지냈는데요. 다시 한번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한 달이었습니다. 3월에도 21세기레터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도우누리 조합원과 함께 영화 봄 
3월 11일에는 자막단과 같은 건물에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의 조합원 분들과 [영화 봄] 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극장에서 진행한 상영회였어요. "다음 소희"를 상영했는데 조합원 분들이 돌봄 현장에 계서서 그런지 남다른 공감력으로 영화를 봐주셨습니다. 소희가 직장 상사에게 주먹을 날릴 땐 “속이 다 후련하다!”라고 외치며 함께 박수를 치기도 하셨죠. 👏👏👏

감독과의 대화
영화 상영 후 정주리 감독님과 함께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감독님께 직접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혼자 영화를 볼 때보다 더 공감이 됐어요. 정해진 대관 시간 때문에 관객들의 질문을 다 못 받고 끝내야 해서 아쉬웠는데 이제 OTT에서 볼 수 있다니 한 번 더 봐야겠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은 감정을 나누는 경험은 언제나 특별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극장을 찾는 거겠죠? 😊

21세기자막단에서 영어 자막 제작을 했던 “차별”이 3월 22일 개봉했습니다. 자막 편집자가 작업 중에 흥분해서 영화 이야기를 한참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금도 극장에서 상영 중인 작품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한 땀 한 땀 자막을 만들던 제작 과정은 21세기자막단 블로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