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넘어 공감으로! 안녕하세요 21세기자막단입니다. 이제 2022년도 이틀 남았습니다. 올해도 잘 보내셨나요? 저희는 다양한 작업을 하며 보낸 한 해였습니다. 매년하는 자막 작업이지만 같은 작품은 한 편도 없는 것처럼요. 영상 제작도 예년에 비해 많이 늘었는데요 해외 국빈이 참석한 행사에서 상영한 영상은, VIP께서 핸드폰에 영상을 담아 가셨다는 후기를 듣는 뿌듯한 순간도 있습니다.

이번 주는 올해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중 작업자들의 기억에 남는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1세기자막단이 뽑은, 주관적이고 소소한 21세기 어워드 🏆입니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상영작 캣 대디들 입니다.

힐링이 필요한 순간, 존재만으로 힐링이 되는 고양이들이 잔뜩 나와 작업하는 내내 즐거웠던 작품입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고양이가 공존하는 길을 찾는 영화입니다. 88분 동안 자막이 1200줄이 넘지만 뭐...  괜찮아요... 고양이가 88분 동안 나오니까요. 😹 (일반 극영화의 자막은 88분이면 800줄~900줄 정도 나옵니다.)

명:우린 같지만 달라입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을 위해 번역과 상영본 재제작을 진행한 작품입니다. 제목의 알록달록함처럼 다양한 자막들이 나오는 작품인데요. 이미 한글 자막 작업이 끝난 후라 영문 자막을 최대한 한글과 비슷하게, 어울리게 작업하기 위해 챌린지하듯 자막 작업을 한 작품입니다. 첫 극장 상영이라는 말씀에 더 챙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작품인데요. 자막단의 여러 가지 요청에도 잘 받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결과물에 너무 만족해하셔서 뿌듯한 마음도 덤으로 챙겼죠. 

빅슬립의 김태훈 감독님입니다. 

자막 제작은 영화를 만든 사람과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진행이 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영화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하는 작업이죠. 감동은 관객 모두가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만든 사람의 의도는 오해가 없도록 전달해야 하니까요. 자막 작업은 한 번에 끝나는 법이 없습니다. 그때마다 감독님은 저희의 의견을 꼼꼼히 봐주시고 피드백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주셨어요. 작업할 때 즐거웠던 기억 떠올리며 만장일치로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했습니다.